사람들은 살면서 몇 번이나 "죽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할까?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이번 생은 망했다." 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정말 365일 내내 희망이 없고 기회도 없는 삶을 살았을까?
나는 그랬다.
"이번 생은 망했어. 다음 생이 있다면 돌로 태어나고 싶다."
기독교인인 나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 기념일이 싫다, 그날들이 나를 깨운다
나는 달력 속 설날, 추석, 생일, 크리스마스, 연말이 싫었다.
평소엔 "혼자도 괜찮아." 라며 애써 숨겨왔던 나의 외로움이
어김없이 그날이면 문틈을 비집고 들어와 나를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어느 날 문득,
"내게 핸드폰이 꼭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가 오지도, 전화를 걸 곳도 없었다.
며칠 동안 통화 목록을 확인해 보니 겨우 1건, 그것도 스팸 전화였다.
그러다 맞이한 생일날.
그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 했지만,
순간 터져버린 눈물.
그 이유는,
네이버의 메인창에 생일축하메시지때문이었다
서러웠는지. 고마웠는지.
아무렇지 않은 하루일 뿐이라 넘기기엔
너무 슬프고, 너무 힘든 날이었다.
🎂 그런데, 생일이 내게 준 작은 행복
올해도 어김없이 생일은 돌아왔다.
그리고 제일 먼저, 역시 네이버가 나의 생일을 축하해줬다.
(너무 고마워서 고객센터에 편지를 쓰려다 포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네이버 말고도 나를 기억해 준 사람들이 있었다.
✔ 친구 2명이 축하 전화를 해줬고,
✔ 직장 동료 2명은 커피 쿠폰과 함께 메시지를 보내줬다.
✔ 그리고 가장 기뻤던 일.
👉 어린 친구들이 내게 불러준 생일 축하 노래와 정성스러운 손편지.
그 맑은 눈으로 해맑게 다가와
"선생님 생일.. 아니 생신 축하드려요!"
라고 말하는 그 아이들.
이런 아이들을 두고 내가 어딜 갈 수 있을까?
💡 내가 나를 붙잡은 이유, 하루 5분의 힘
[나의 해방일지 15화]
🔹 구씨: "행복하려고 하면 바로 불행이 찾아와 행복할 틈이 없다."
🔹 염미정: "하루에 5분만 채워요."
나는 하루 5분을 아이들에게서 위로받고, 행복을 얻었다.
그 작은 순간들이 나를 다시 살아가게 했다.
만약 그때,
다음 생의 돌로 태어남을 꿈꾸며
"이번 생은 이제 그만"이라고 놓아버렸다면,
이렇게 나를 웃게 한 오늘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얼마나 다행인가.
그 순간을 잘 버티고 오늘까지 살아준 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내일을 향해 한 발씩만 나아가자
살다가 생각지 못한 행복한 날도 있으니,
내일을 향해 매일 한 발씩만 걸어가 보자.
✔ 때로는 지쳐서 두 발 물러나는 날도 있을 거야.
✔ 하지만 포기하지 말자.
✔ 그러다 보면, 어느 날은 세 발 앞서가는 기분 좋은 날도 있을지 몰라.
그러나,
세 발 앞서는 그 행운 같은 행복을 꿈꾸지는 말자.
오늘은 오늘대로,
어제보다 한 발만 나아가자.
💡 "어떻게 한 발씩 나아갈 수 있을까?"
✅ 1) 하루 5분 찾기
✔ 나를 기쁘게 하는 작은 순간 찾기.
✔ 커피 한 잔, 햇살 한 줌, 나를 반기는 강아지의 꼬리 흔듦.
✔ 5분의 행복을 하루하루 쌓아가기.
✅ 2) 카카오뱅크에 하루 커피 한 잔 값 저축하기
✔ 내게 3천 원은 작은 돈이지만,
✔ 그것이 쌓이면 내게 소중한 선물이 될 거야.
✅ 3) 드라마 속 나만의 명대사 찾기
✔ 나를 위로해 줄 한마디를 찾아서,
✔ 그 문장을 기억하고, 필요할 때 떠올리기.
💙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당신에게
혹시 지금,
"이번 생은 망했어."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나한테도 행복이 올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나는 말하고 싶다.
오늘까지 살아준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고맙다고.
포기하지 말아요.
하루에 한 걸음, 한 발짝만 나아가면 돼요.
그렇게 가다 보면,
어느 날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행복이 찾아올지도 몰라요.
그 행복을 놓치지 않도록, 우리 조금만 더 지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