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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알기(에세이)

신호가 바뀌어도 괜찮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요. 😊

by 김강패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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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가 바뀌어도 괜찮습니다. 85초만 기다리면 돼요."

얼마 전, ‘나 혼자 산다’에서 김대호 아나운서가 했던 이 말이 마음을 울렸어요. 우리는 늘 신호에 쫓기듯 살아갑니다. 횡단보도의 초록불을 보면 몇 초 남았는지 확인도 안 하고 무작정 뛰어가고, 운전할 때는 어떻게든 지나가려 꼬리물기를 하거나, 주황불이 들어왔는데도 멈추기보다 엑셀을 밟아 지나가곤 하죠.

그뿐인가요? 신호 대기 중 앞차가 조금이라도 늦게 출발하면 클랙션을 울리며 재촉하고, 국도에서는 천천히 가는 차를 못 견뎌 추월하며 화를 내기도 해요. 사실 특별히 급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정말 85초만 기다리면 될까?

실제로 신호 주기는 교통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 횡단보도 신호는 30초 정도 유지되지만, 삼거리, 사거리, 오거리 등의 교차로 구조에 따라 기다리는 시간이 다르게 설정돼요. 즉, 상황에 따라 85초보다 더 걸릴 수도, 덜 걸릴 수도 있죠. 하지만 결국, 우리의 신호는 돌아오게 마련이에요.

우리는 왜 기다리지 못할까?

‘빨리빨리’ 문화는 한국의 성장 동력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죠. 조금만 늦어도 초조하고, 기다리는 것이 마치 손해 보는 것처럼 느껴져요. 현대 심리학에서는 이런 조급함이 ‘시간 압박(time urgency)’과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조급함과 불안감이 커지고, 결국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거죠.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요 🍵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여유롭게 살 수 있을까요?

1.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폰을 보는 대신, 잠시 하늘을 바라보거나 심호흡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짧은 순간이지만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요.

2. 천천히 가는 연습하기

걸을 때 한 박자 느리게 걷거나, 운전할 때 제한 속도를 지키며 여유 있게 가는 연습을 해보세요. 처음엔 답답할 수 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 마음도 차분해질 거예요.

3. 기다리는 동안 작은 행복 찾기

신호 대기 중에는 좋아하는 노래를 듣거나, 창밖을 보며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해보세요. 기다림이 짜증이 아니라, 잠시 숨 돌릴 기회로 변할 수도 있어요.

4. 배려하는 마음 갖기

나도 급하지만, 다른 사람도 똑같이 바쁠 수 있다는 걸 기억하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어요. 클랙션을 울리기 전에, 앞차가 잠시 머뭇거리는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죠.


신호가 바뀌어도 괜찮아요. 잠깐 멈춰도 괜찮아요.

우리의 신호는 돌아오게 마련이니까요.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져보아요. 그렇게 한 걸음씩 여유를 배워가다 보면, 우리 삶도 조금 더 따뜻하고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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