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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알기(에세이)

❝네,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직장인의 말 속에 숨겨진 진심, 그리고 그 너머의 위로

by 김강패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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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단순한 인사처럼 들리지만,
이 말의 뉘앙스를 이해하는 데는 몇 년의 사회생활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언제든지’ 연락해도 되는 사이가 아닌 걸 우리는 잘 압니다.
그 말 속에는 오히려
‘지금은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이 조용히 숨어 있기도 하죠.


🧠 유 퀴즈 온 더 블럭 Ep.137 – 직장인의 언어 번역기

2022년 1월 1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37화에서는
한 출연자가 직장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진짜 의미’로 번역해주며
수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표현 숨은 의미
“네,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연락주지 마세요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서요” 내 책임은 아니다
“언제까지 드려야 할까요?” 오늘까지는 아니라고 해주세요
“언제까지 주실 수 있나요?” 지금 주세요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말들 속에서 애써 웃고 있는 내 모습 하나쯤 떠올릴 겁니다.

이건 단순히 ‘돌려 말하기’가 아니라,
관계를 부드럽게 유지하고 싶은 사회적 지혜이자,
누군가를 위한 배려의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 우리는 왜 이렇게 말하게 될까요?

직장에서는 늘 ‘사실’과 ‘관계’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합니다.

  • 진심을 말하면 상처를 줄까 봐
  • 정면 충돌보다는 우회로가 덜 아프니까
  • 책임이 생길까 봐 조심스럽고
  • 누군가의 감정을 건드릴까 두려워서

그래서 우리는 때로
‘하고 싶은 말’보다 ‘들어도 괜찮은 말’을 고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결국,
서로의 마음을 해치지 않으려는 노력입니다.


💬 현실 공감 200% – 우리가 자주 쓰는 직장인의 언어

표현 숨은 의미
“검토해보겠습니다” 거의 힘들 겁니다
“위에 보고드리겠습니다” 저는 결정권이 없습니다
“공유드립니다” 이제 공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기획 중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이슈가 있었습니다” 사고는 났지만… 잘 수습했기를 바랍니다

말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생존과 관계의 기술이기도 합니다.


🙋🏻‍♀️ 나는 민원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담당자이기도 하다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서요."
이 말은 민원인 입장에선 무책임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그 말을 해야 하는 사람이 되어보면,
그건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방어적인 말 한마디일 뿐입니다.

그 말을 이해하려고 마음을 조금만 바꾸면,
‘무책임함’이 아니라
‘상황에 최선을 다한 사람의 변명’으로 들릴지도 모릅니다.


💡 말의 표면보다, 마음의 배경을 상상해보세요

  • 검토해볼게요”라는 말이 회피가 아니라, 그저 고민 중이라는 표현일 수 있고
  •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라는 말이
    지친 하루 끝에서 건네는 작은 배려였을 수도 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남아 업무를 마무리하는 그 사람을 떠올리면,
그 말들은 조금 다르게 들립니다.

말을 돌려 말하는 건,
서로를 덜 상처 입히기 위한 우리만의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 직장에서 말을 덜 날카롭게, 더 따뜻하게

✔ 단순히 '에둘러 말하는 말'로 넘기지 않기
✔ 그 안에 숨어 있는 감정과 사정도 상상해보기
✔ ‘나도 그렇게 말했던 적 있다’는 공감 잊지 않기

말은 관계의 기초이고,
표현은 사람을 덜 외롭게 만드는 도구이니까요.


📺 추천 콘텐츠

🎬 유 퀴즈 온 더 블럭 Ep.137 (2022.01.12)

“직장인의 언어란, 회피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기술이다.”
돌려 말하면서도 서로를 다치게 하지 않으려는
우리의 진심을 재치 있게 풀어낸 에피소드.

🔗 https://www.youtube.com/watch?v=sbK3ewPndJI&t=25s

 


  •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말의 품격』 – 이기주
      → 말의 힘, 품위 있는 언어에 대한 고찰
    •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 김원영
      → 사회적 시선 속의 언어, 공감과 존중에 대한 이야기
    • 『고민이 고민입니다』 – 하지현
      → 하지현 정신과 전문의의 책으로, 말과 감정의 관계, 사람 사이의 거리감에 대해 이야기함

💬 직장인에게, 당신에게 건네는 짧은 위로

하루에도 몇 번씩
말의 앞과 뒤를 바꾸고,
속에 있는 말을 돌려 말하고,
괜찮은 척, 여유 있는 척, 책임을 감당하려 애쓰는 척...

하지만 그 모든 ‘척’들은
지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는 당신만의 방식이라는 걸
누군가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조심스럽게’ 말하고,
‘상대의 기분’을 살피고,
‘나의 일’처럼 남의 일도 감당해냅니다.

그렇게 하루를 버텨낸 당신,
오늘도 충분히 잘해낸 사람입니다.

돌려 말한 그 말들 안에도
진심이 있었고, 배려가 있었고,
넘어지지 않으려는 나름의 애씀이 있었습니다.

누구도 완전히 알 수 없는 당신의 상황,
그래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당신도 나처럼 민원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담당자이기도 하니까요.

말로 전하지 못한 마음이 있다면
오늘은 꼭 당신 자신에게 다정하게 건네보세요.

“나 오늘도 수고했어. 정말.”

말이 서툴러도 괜찮아요.
당신은 이미 다정한 사람입니다.


📩 오늘, 가장 많이 한 말은 무엇인가요?

오늘 하루,
가장 자주 반복했던 말 한마디를 떠올려 보세요.

그 말에 담긴 마음을
이곳에서 다정히 이해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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