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믹스커피1 믹스커피, 작은 위안의 한 잔 내가 종이컵에 믹스커피를 처음 마신 것은 2002년, 여군 부사관 훈련을 마치고 하사 계급장을 달고 군사령부로 발령받았을 때였다. 그때 중령님이 갓 들어온 부하직원인 나에게 내린 첫 임무는 "가서 믹스커피를 타오라"는 것이었다.카페에서 아메리카노나 주문해서 마시던 나에게 종이컵에 믹스커피를 타는 일은 생소한 도전이었다. "믹스커피가 뭐지?" 하고 어리둥절해 있던 내게 상병이 다가와 노란 봉지를 꺼내 종이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하지만 물의 양을 조절하지 못해 세 번이나 다시 타오라는 지시를 받으며 서러움을 느꼈다. 결국 상병이 직접 커피를 타주었고, 그제야 나는 이 "믹스커피 임무"를 무사히 완수할 수 있었다.그렇게 처음 접한 이 노란색 커피는 이제 나에게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2025. 2. 15.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