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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치유2

🔥 화재 이후, 나를 아프게 한 건 불길이 아니었다 화재가 났던 날,소방차와 경찰차, 동네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지나가던 차량에서 내린 사람들까지 우리 집 앞에 다 모였다.가까이 가면 연기를 흡입해 위험할 수 있다며소방관들이 경계선을 만들고 있었지만,나는 흐느끼는 엄마에게 가고 있었다.그때 들려온 말."불구경 이제 끝났네. 볼 거 없으니 집에 가자."그 순간,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그 사람을 쳐다볼 수도 없었다.그저 눈물이 흐를 뿐이었다.많은 이들이 위로해 주고, 함께 걱정해 주었지만모든 사람이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시간이 지나도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위로의 말이 아니라 그 한마디였다.🖤 왜 유독 그 말이 아팠을까?그 한마디가 내게 큰 상처가 된 이유는,그 순간, 내 아픔이 누군가에겐 단순한 구경거리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누군가는 나와.. 2025. 1. 23.
🔥 화재 후, 삶을 다시 살아가는 법 추석 연휴가 끝난 어느 평범한 날,회사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였다.핸드폰을 확인하지 못한 단 20분 동안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가 쌓여 있었다.그리고 동생이 전한 한 마디. "언니, 집 불탔대."믿기지 않았다.집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도 멀게 느껴질 줄이야.비상등을 켜고 달리는데도, 앞차는 왜 비켜주지 않는 걸까?눈물은 이유 없이 흐르고, 심장은 터질 듯 뛰었다.그리고,눈앞에서 커다란 불길이 우리 집을 집어삼키고 있었다.불길이 지나간 자리엔,우리 가족이 함께했던 터전이 한 줌의 재로 변해버렸다.😢 이런 큰일을 겪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견뎌야 할까?어른들은 말했다."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된다."정말 그럴까?사실, 불이 난 그날은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시간이 지나면서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 202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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