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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알기(에세이)

불친절함과 오해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

by 김강패 2025.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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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불쾌한 일을 겪을 때가 있다. 오늘 나는 그런 날이었다.


🚗 주차 문제: 사과했는데 왜 화가 풀리지 않았을까?

잠시 주차를 한 사이, 차를 빼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문제는 내 번호가 보이지 않아 여러 곳을 거쳐 연락이 온 것이다. 나는 정말 죄송하다며 바로 차를 이동시켰고, 다시 한번 사과까지 했다. 하지만 상대방은 쉽게 화를 풀지 않았다. "차를 똑바로 대든지, 번호를 제대로 적어놓든지 하세요!"

나는 순간 억울함이 치밀었다. 번호를 적어놨지만 못 찾은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내 잘못이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상대의 태도에 화가 났다. 하지만 더 길게 말하면 싸움이 될 것 같아 그만두었다. 미안한 마음이 사라지고, 오히려 분노가 차올랐다.

📌 심리적 요인: 억울함과 방어기제

  • 우리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을 때, 상대가 여전히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면 억울함을 느낀다.
  •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 중 하나인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가 작동하는 순간이다. 내가 잘못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나를 계속 비난하면, 본능적으로 '나는 그렇게 잘못한 게 아닌데?' 하는 방어적인 감정이 든다.
  • 상대방은 화가 가라앉지 않아서 감정을 더 표출한 것이지만, 나에게는 부당한 비난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 이때 중요한 것은,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한발 물러서서 상대방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상대는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었을 수도 있고, 단순히 감정을 다스릴 방법을 몰라서 나에게 화를 낸 것일 수도 있다.

💡 해결 방법:
억울함을 느낀다면, 일단 한 걸음 물러나기
상대의 감정을 나와 분리해서 보기 – '저 사람은 지금 감정적으로 화가 나 있는 상태야. 내가 모든 잘못을 한 건 아니야.'
내가 할 수 있는 것까지만 하고, 더 이상 반응하지 않기 – 이미 사과했고, 차도 이동했다. 그 이상은 감정 소모일 뿐이다. ✔ 서로 이해하는 마음 갖기 – 상대방도 언젠가 같은 입장이 될 수 있다. 불쾌한 상황에서도 따뜻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결국 더 나에게 도움이 된다.


🏛️ 시청 방문: 친절을 기대하는 사회에서 생긴 갈등

시청에 방문해서 신재생에너지 지열에 대해 문의했다. **"도시재생과에 왔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라고 물었더니, 직원은 딱딱한 말투로 **"제 업무가 아닙니다. 1층에서 문의하세요."**라고 했다.

순간 화가 났다.

✔ 여기는 시청이고, 시민의 민원에 응대해야 하는 곳인데 이렇게 차갑게 대할 필요가 있나?
✔ 친절이 당연한 게 아닌가?
✔ 이건 민원을 넣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러다 생각했다. "그래, 목요일이라 피곤할 수도 있고, 자기 업무가 아니니 그렇게 대답했을 수도 있지."

📌 심리적 요인: 친절의 기대와 실망감

  • 우리는 타인에게 기본적인 친절을 기대한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민원을 넣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 하지만 상대방은 나를 개인적인 감정 없이 대했을 수도 있다. 단순히 **"내 업무가 아니다"**라고 말했을 뿐인데, 나는 그 말투에 감정을 실어 해석한 것이다.
  • 이는 **기대 실망 이론(Expected Disconfirmation Theory)**과 관련이 있다. 내가 기대한 수준보다 상대의 반응이 차가우면 우리는 더 큰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

💡 해결 방법:
친절을 기대하지 않기 – 친절한 응대가 오면 감사한 것이고, 아니라면 실망할 필요 없다.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해 보기 – 단순히 기계적인 응대일 뿐, 나에게 개인적인 감정을 가진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내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하기 – '나는 친절하게 말했으니, 내 역할은 끝났다'라고 생각하기.

사회는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다 – 내가 조금 더 배려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가진다면 사회 전체가 더 나아질 수 있다.


💡 어떻게 하면 세상을 좀 더 평화롭게 바라볼 수 있을까?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내가 불리한 상황이나 손해 보는 일은 절대 참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상대방이 나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대하면 **"나는 왜 이렇게 대우받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반복되면 내 감정만 상할 뿐이다. 그렇다면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연습법

1️⃣ 운전할 때: 신호가 바뀌었는데 앞차가 늦게 출발하면 5초 기다려보기. "혹시 급한 일이 있나?"

                       혹은 "뒷차가 내게 빵빵거린다면 정말 급한 일이 있나 보다"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덜하다.

2️⃣ 주차 문제: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고, 상대가 계속 화를 내도 더 이상 반응하지 않기. 감정 소모하지 말기. 3️⃣ 공공기관 방문: 직원이 불친절하게 굴어도, **"이 사람도 피곤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내 감정이 편해진다.

4️⃣ 다른 사람의 행동을 깊이 해석하지 않기: 상대가 무례한 행동을 해도, 그 사람의 하루가 힘들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훨씬 덜 스트레스를 받는다.

 

서로 이해하는 태도가 결국 나를 평온하게 만든다.


🧘‍♂️ 결론: 남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내가 변하면 더 평온해진다

오늘 하루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지만, 글을 쓰다 보니 신기하게도 내 마음이 정리되었다.

억울한 순간도 있었고, 불친절함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내가 내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내 생각을 바꾸면 더 평온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남에게 기대하지 않고, 내 삶을 컨트롤하는 것이 결국 나를 위한 길이다.

"삶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매일 성장할 수 있다. 😊

그러니 오늘도, 남에게 친절을 기대하기보다 내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 그게 결국 나를 위한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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