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세, 산티아고 순례길
지금 준비하면, 나를 위한 인생 선물이 됩니다
⏳ "나중에 갈 거야"가 아니라 "이제 준비해볼까"라는 말
2020년 1월, 코로나 직전.
영어도 안 되는 아들과 함께
처음으로 스페인을 자유여행했던 날을 기억해요.
국내여행과 일본 오키나와 정도가 전부였던 우리.
무모할 정도로 큰 용기를 냈고,
무서움보다는 설렘이 더 컸던 시절이었죠.
그 마지막 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앞에 서서
조용히 다짐했어요.
“50살이 되면 다시 오자.
그땐 산티아고 순례길을 꼭 걸어보자.”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일상이 바쁘게 쌓이고,
가족을 챙기다 보니
그 다짐은 조금씩 희미해졌습니다.
지금은
아이의 학비, 부모님의 병원비,
가정을 위한 일들이 더 급한 나이.
나에게 주는 선물은 매년 뒷전으로 밀려났죠.
그런데요,
최근 '만 나이'가 전격 적용되면서
문득 제 나이를 확인했어요.
47세.
그리고 갑자기 머릿속이 번쩍했죠.
“내가 약속했던 50세까지…
아직 3년이나 남았네.”
그 3년이
단순한 시간의 여유가 아니라,
다시 내 꿈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라는 걸
그제야 또렷하게 깨달았습니다.
🥾 산티아고 순례길, 그 길은 나에게 너무 멀지 않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스페인의 생장 피드포르에서 시작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 걷는 약 800km의 길.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걷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걷는
사리아(Sarria)부터 산티아고까지의 마지막 100km 구간은
1주일~10일이면 충분하고,
이 구간만 완주해도 공식 인증서를 받을 수 있어요.
“가능성은 내 몸보다 내 마음이 먼저 결정하는 거구나.”
💸 순례길 준비, 현실적인 예산부터 생각해봤어요
그렇다면 내가 가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 2027년 예상 기준 예산 (1인)
항목 | 금액 |
✈️ 항공권 (왕복, 비수기 기준) | 약 100만 원 |
🚌 스페인 내 교통 | 약 10만 원 |
🏨 순례길 체류 (2주 기준) | 약 70만 원 |
🏙️ 바르셀로나 여행 (3~5일) | 약 50만 원 |
🧳 보험·장비·기타 | 약 20만 원 |
💰 예비 비용 | +50만 원 |
총합 | 약 300만 원 예상 |
💰 그럼 한 달에 10만 원씩 모으면?
300만 원 ÷ 10만 원 = 30개월 → 2년 6개월
2025년 4월인 지금 시작하면
🌿 2027년 11월, 정확히 50세 생일 즈음에 나는 그 길을 걷고 있을 수 있어요.
🧳 나는 지금부터 뭘 준비하면 될까?
1. 걷는 연습
일주일에 3번, 30분부터 걷기
→ 걷는 습관은 체력보다 마음을 먼저 단단하게 해줘요.
2. 장비 체크
배낭, 트레킹화, 양말, 우비, 스틱…
→ 매달 하나씩 준비하면 부담 없어요.
3. 스페인 정보 찾아보기
기초 회화, 루트 후기, 알베르게 예약법
→ 여행은 이미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반쯤 성공이에요.
4. 건강 관리
무릎, 허리, 혈압 체크
→ 나이보다 중요한 건 준비된 몸이에요.
🌎 나처럼 미루던 사람들에게
혹시 당신도
“나중에…”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반복하며
자신에게 주는 선물을 계속 미루고 있진 않나요?
그럴 땐 이렇게 말해보세요.
“지금 시작하면, 3년 뒤엔 난 그 길을 걷고 있을 거야.”
그리고 조용히 한 줄 써보세요.
"내가 걸을 산티아고의 첫날은 언젠가?"
🤝 같이 가실래요?
산티아고 순례길은
누가 더 멀리 걷느냐가 중요한 길이 아닙니다.
누가 먼저 걷기 시작하느냐가 더 중요한 길입니다.
그래서 용기 내어 말해볼게요.
“혹시, 같이 가실래요?”
준비는 함께,
떠나는 날은 각자의 걸음으로.3년 후, 그 길 어딘가에서
우리 서로 반갑게 웃으며 인사할지도 모르잖아요.